올봄 최악 황사 엄습…시야 뿌옇고 전조등 필요
전국에 미세먼지 특보…수도권 올봄 첫 경보 발령
올봄 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 이상 치솟으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흐린 하늘 아래 도심은 마치 장막을 친 듯 흐릿합니다.
한강 다리와 건물이 겨우 윤곽만 보일 정돕니다.
먼지가 햇빛을 막아 어두워지자 자동차들은 한낮인데도 전조등을 켜고 달립니다.
올봄 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유입된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중국에서 황사가 대규모로 발원하면서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1,000㎍까지 치솟았는데 이 모래 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그대로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대기 질이 악화한 겁니다.]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698㎍까지 치솟았고, 강원 663㎍, 충남 537㎍, 서울 536㎍ 등 평소보다 최고 10배에 달했습니다.
전국에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고, 수도권에도 올봄 첫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황사가 29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30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황사는 밤사이 점차 옅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심원보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진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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